"비트코인 빼고 이더리움 샀대" 기대감에 가격 폭등하더니 충격 '급락' 무슨 일?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이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가격 전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7시 20분 비트코인은 11만 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더리움은 4430달러 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이더리움은 4947달러까지 급등했었지만, 순식간에 비트코인 급락과 함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55분께 10만 달러대까지 밀려났다. 두 가상자산의 급락 촉발은 '고래'라고 불리는 큰 손의 매도에 있었다.
특정 투자자가 약 2만 4천여 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시장가에 던지며 비트코인에서 270억 달러 자금이 사라졌고, 롱 포지션 투자자들은 고래에 이어 20만 명 이상이 떠나갔다. 이날 청산 규모만 9억 달러 이상이었다.
이더리움, 앞으로 '비트코인' 보다 더 간다고?

여기에 더해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도 가격 하락에 불을 지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는 금리 인하의 뜻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그 이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한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기록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근거로 해임 결정을 내렸다. 쿡 이사의 임기는 2038년까지였으며, 연준 역사상 첫 흑은 여성 이사였다.
트럼프의 이 같은 결정은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을 불거지게 만들었다. 외신들은 '연준과의 싸움'이라고 보도하기 시작했고 법정 분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가상자산은 정책이나 금융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이와 같은 일들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상자산의 중장기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특히 모나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샘 게어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과열 조짐이 없다. 이더리움은 조만간 5000달러를 돌파해 계속 상승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더리움 가격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비트멕스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이더리움은 강세장 동안 최대 2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과 기업들의 자금 유입은 상승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긍정적인 시각에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이더리움을 매집하는 곳도 있었다. 제이콥 킹 웨일와이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 이유와 관련해 "대형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영향 때문"이라며 "비트코인 매도 자금 대부분은 이더리움 매수에 사용됐다"라고 전했다.
